강진가볼만한곳 : 강진 마량항과 고금대교 야경
제주도의 말이 처음으로 육지에 오른 곳
강진 블로그 기자로 활동을 하고 있는데, 좀처럼 강진여행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모처럼 큰 맘을 먹고, 강진가볼만한곳을 검색하고 강진여행을 계획했다.
그런데 일과가 예상보다 늦게 끝나고, 강진으로 떠나기 전에 이미 해는 뉘엿뉘엿 지고 말았다.
계획했던 강진일정은 모두 사라지고, 저녁에 찾아갈 수 있는 강진가볼만한곳을 서둘러 찾기 시작했다.
그래서 찾아간 곳이 바로, 강진 마량항과 고금대교였다.
강진바다가 불빛으로 일렁인다.
전남 강진군 마량면과 완도군 고금면을 연결한 고금대교가 까만 강진바다를 가로지른다.
이순신 장군이 왜군과의 격전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발판을 마련했던 그 바다가,
지금은 그저 고요하고, 아름답게 일렁이고 있다.
강진 바다 둘레길을 따라 걸어본다.
누군가 강진 마량항은 우리나라 3대 미항 중에 하나라고 하던데,
마량항의 풍경은 미항이라고 손꼽기에는 소담한 풍경을 가지고 있었다.
강진 바다 둘레길을 따라 강태공들이 밤낚시를 즐기고 있다.
술에 취한 취객이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도 이상할 것 없는 밤이었지만,
강진 마량항의 밤은 취객조차 혼자 조용히 취하고 있었다.
이토록 소담한 풍경인데, 3대 미항으로 손꼽힌다면
더없이 좋은 풍경이 아닐까 싶었다.
마량항으로 밀려오는 파도소리도 나즈막하다.
강진 등대로 산책을 하는 어르신의 뒷모습도 나즈막하다.
강진 마랑항은 옛 제주도의 명칭인 탐라의 중요한 관문이었다.
특히 제주도에서 자란 말들이 처음으로 육지의 땅을 밟고 오른 곳이 바로 마량항이다.
그래서 이곳 이름이 마량항인 된 것이다.
활어 한접시에 소주 한 잔 하면 더없이 좋을 밤의 풍경이었는데,
다시 되돌아가는 길이 멀어서, 자판기 커피 한 잔으로 만족해야만 했음이 아쉬웠다.
마량항의 낮 풍경을 보지 못했음이 아쉽고,
석양에 붉게 물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없음에 더욱 더 아쉽지만,
분명 마량항은 낮보다 밤의 정취가 아름다운 곳임에 틀림없을 것 같았다.
바쁜 일정을 쪼개 강진여행을 떠나왔는데, 소담한 마량항의 풍경이 나에게 쉼표 하나를 건네준 기분이 들었다.
조용한 밤바다의 정취가 그리운 분이라면
강진가볼만한곳으로 마량항을 찾아오는 것도 좋은 선택이지 않을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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