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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여, 생산적 잉여를 도모하다.
이야기

문화꼼지락 이야기현상소 가내수공업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5.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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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꼼지락 이야기현상소
처음 방문하는 분들은
늘 같은 질문을 한다.

"여긴 무얼 하는 곳인가요?"





옹기종기 모여 앉아서
바지런히 무언가를 하고 있다.
이야기현상소 팀원들 뿐만 아니라
손님들까지도 바쁘다.






누군가는 손바느질을 하느라 바쁘고,
또 누군가는 드르륵드르륵
미싱을 돌리느라 바쁘다.




손글씨로 엽서를 쓰고,
마주보는 자리는
스마트폰 보느라 바쁘다.


누구는 요리하느라 바쁘고,
또 누군가는 컴퓨터 하느라 바쁘다.



다르지만 같이 있고
같이 있지만 각자 다른 일을 하는 곳.
그 누구도 이곳이 무얼하는 곳인지
무얼 향해 가고 있는지
대답해 줄 수 있는 이는 없지만
끊임없이 꼼지락꼼지락 거리는 곳

작은 실개천이 자신이 닿을 곳을
먼저 알고 흘렀을까?
흘러가야함을 멈추지 않았기에
바다에 닿을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흘러간다.
오늘이란 시간이 흘러가고
사람들이 흘러간다.
비록 이곳의 공간은 움푹 패였지만
굳이 흐름을 붙잡지 않는다.
만남이 인연이라면
헤어짐도 인연이겠지.

또 하루를 하루만큼 흘러간다.
흘러가다보면 알게 되지 않을까?
우리가 누구이고,
무얼 향해 꼼지락거렸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