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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소통의 기술, 퍼실리테이션 교육 두 번째 날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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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의 기술

퍼실리테이션 교육 두 번째 날

 

안녕하세요:)

어제 퍼실리테이션교육을 받은 두 번째 날....

연이어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난 여파로 인해 이제 막 일어난 LiBi입니다.

어제 교육을 받은 다음 생생하게 후기를 올리고 싶었는데...

그래도 어제 기억을 떠올리며 열심히 남겨볼게요.

 

아침 일찍 나오셔서 사람들을 기다리며 강의 준비를 하시던 강사님.

흐뭇하게 바라보시며 강의를 시작하려고 하시네요.

 

두 번째 강의는 순천시 200인 공감토론에서 퍼실리테이터로서 어떻게 진행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배웠습니다.

 순천의 원도심 활성화에 대하여 아이디어 페스티벌과 각계부처에서 나온 다양한 생각들을

어떻게 적용하고 실현시켜 나갈 것인지를 토론하는 자리인데요.

순천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아이디어를 내보는 자리입니다.

 

교육에서는 광주 북구의 예를 보여주셨는데요.

내가 살고 있는 지역 또는 활성화시키고자 하는 지역에 대해 자원조사를 하고

서로 모여 토론하며 도새재생을 위한 계획을 세워보는 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전지에 주제와 방안들에 대해 적어놓은 것인데요.

'광주역 눈 깜짝 게스트하우스 촌'이라는 주제로

이 아이디어를 실현시킬 수 있는 방법과 그에 필요한 것들이 적혀있습니다.

 

 본격적으로 순천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계획을 세워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현재 공적인 토의를 거쳐 원도심 7개 지역 중 선정된 중앙동과 향동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고 하는 순간!

원도심 활성화의 해당 지역이 왜 중앙동과 향동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분이 계셨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중앙동과 향동은 옛부터 순천의 중심지로서

약화된 중심지의 역할을 다시 강화시키고자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직 순천에 대해 아는 것이 부족해서 이 정도만....

이에 대해 김석 사무국장님과 강사님 그리고 저희 이야기현상소 대표님께서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우리들은 여기서 200인 공감토론을 준비할 때 어떤 것들이 필요할 지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습니다.

사전 이해가 필요하다는 사실과 지역에 대한 정보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원도심 도시 재생에 관하여 토론하러 온 자리에서 선정지역이나 주제를 벗어난 다른 상황들에 대하여 토론하는 시간이 생겨버린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에 어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짧지 않은 시간동안 선정 지역에 대한 토론을 마친 후 본격적으로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이렇게 활동으로 넘어갈 때 강사님의 퍼실리테이션 기술을 보았지요:)

주제와 벗어나지 않지만 이야기하고 있는 사람들의 기분이 상하지 않도록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며

아 이런게 바로 퍼실리테이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지에 활성화 시키고자 하는 지역의 지도를 간략하게 그려보고 자원을 파악하는 일을 해 보았습니다.

이것은 퍼실리테이터가 하는 일은 아니지만 직접 참여자가 되어 이를 이해할 시간을 갖는게 목표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참여자의 역할에 너무 몰두해 있었다는...........::::

 

 저희 조는 향동을 중심으로 자원조사를 하였습니다.

맛집, 볼거리, 예술공간, 등에 대해 간단히 적었어요

지도가 비율이 안맞았지만..

강사님께서는 이 활동을 할 때 중요한 것은 잘 그리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어떤 자원이 있는지에 대해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참여자들에게 그를 상기시켜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나중에 200인 공감토론에 가게된다면 꼭 이를 상기시켜서 지도 그리기에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겠지요:)

 

 지도를 모두 그린 후 어떤 느낌이 들었는지 간단히 소감을 나누고, 강사님의 퍼실리테이터 경험을 들었습니다.

노점상과 시장의 갈등조정에 참여한 적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서로의 이익과 왜곡된 인식들이 부딪혀 갈등이 만들어진 상황이었습니다.

퍼실리테이터로서 중립의 입장에서 서로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보고 조정하여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던 사례라고 하셨는데요

회의가 계속되던 중간에 노점상을 하는 사람들의 연합단체에서 나온 사람들이

"왜 한 쪽의 입장에서만 이야기를 하느냐!!"라며 지적을 했다고 합니다.

그에 강사님은 당황하지 않고 그 분들께

"감사합니다. 제 역할은 중립의 입장에서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갈등이 해결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저는 최선을 다해 중립을 지키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중립을 지키지 못하게 된다면 퍼실리테이터를 그만 둘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혹시라도 여러분들이 느끼기에 중립적이지 않다라고 생각하신다면 이렇게 바로 말씀하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최선을 다해 중립을 지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라고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이 후 회의는 잘 마무리되었다고 하시면서 퍼실리테이터로서 중립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혹시 실수를 하게 될 때에 사람들에게 신뢰를 잃지 않으려면

실수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조정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교육은 이를 끝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참여했던 분들이 첫 시간에 교육을 통해 얻고자 했던 것들을 모두 얻어가셨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번 교육을 통해 굉장히 많은 것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직 실전에서 능숙하게 사용할 수는 없겠지만 조금씩 조금씩 사용해 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