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기획자들,
사람에 한 발짝, 도시에 한 발짝
안녕하세요:) 오늘 하루도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전 간만에 책을 한 권 읽었어요. 『도시기획자들(은유)』이라는 책이었는데요.
혹시 읽어보신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지금은 도시재생이라거나, 공공예술이 어느 정도 익숙한 단어가 되었지만.... 몇년 전까지만 해도 그렇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계시나요?
서울와우북페스티벌기획자 이채관, 쌈지농부 창업자 천호균, 서울숲운영자 이강오, 커뮤니티 플래너 오형은, 홍대클럽데이 창업자 최정한, 사회적 기업 이음의 대표 김병수, 공공미술프리즘 대표 유다희 이렇게 7명의 도시기획자 1세대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낯선 사람을 경계하는 사람들, 생소한 일에 참여하기를 두려워하는 사람들, 여러 사람들 사이에서 상처받기도 하고 치유받기도 하면서 그들은 더 나은 자신의 삶터를 위해, 도시를 위해,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사람들이었어요. 공공성이란 단어가 익숙하지 않았던 때 이런 일들을 통해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들이 원래부터 부자인 것도 아니지만 그런 것에 상관없이 자신이 가진 재능, 지식, 아이디어를 이용해서 새로운 일들을 만들어나가는 모습이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습니다.
도시기획자 1세대로서 도시기획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활동가가 아닌 도시기획이 직업인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활동가는 잠시 도시기획에 참여했다가 가는 사람들이라면 직업인 사람들은 이 일에 소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활동하면서 끊임없는 관계를 유지해 나갈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도시기획, 도시재생,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것은 단기성으로 끝날 수 있는 것들이 아니죠. 지속적으로 활동하는 사람들이 있어야 유지할 수 있고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 분들의 인터뷰에서는 그런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삭막한 도시를 살만한 동네로 바꿔가는 삶의 혁명가들, 도시기획자는 특정사람만이 하는 것이 아닙니다. 마을 사람 모두가, 이 곳에 살고 있는 모두가 기획자가 되어야 한다고 책에서는 말합니다. 기획자란 단어가 어렵게만 느껴지신다면 그저 내가 살고 있는 곳이 더 나아지려면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이 되면 됩니다.
나 혼자 잘 사는 세상보다는 모든 사람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더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도시기획자들'은 그런 세상을 위해 첫 발을 내딛고 있는 사람들이 꼭 한 번쯤 읽어보아야 할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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