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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여, 생산적 잉여를 도모하다.
이야기

여수맛집_여수별미_여수 서시장 23번 포차에서 삼합을 맛보다

by 이야기맨 2013.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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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맛집_여수별미_여수 서시장 23번 포차에서 삼합을 맛보다

여수삼합 = 돼지고기 + 낙지 + 관자

 

다이어트를 포기한 배고픈 e야기맨입니다. 클럽 분들과 만나 수다를 떨다 삼합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보통 삼합하면 돼지고기, 김치, 그리고 홍어를 일컫는데, 여수의 삼합은 다르다고 하더군요. 여수별미로 유명한 여수삼합을 먹어본 적 없다는 말에 자정이 넘어가는 시간에 차를 몰고 여수 서시장으로 달려가고 말았습니다. 여수 삼합으로 유명한 여수맛집은 서시장 23번 포장마차라고 합니다.  

 

 

 

여수의 맛, 여수의 별미로 유명한 여수 삼합을 찾아 여수 서시장에 도착했습니다. 겨울의 차가운 밤공기가 자리잡고 있는 여수 서시장의 분위기는 불빛들 마저도 조용하게 느껴졌습니다.

 

 

 

도로를 사이에 두고 서시장과 교동시장이 마주보고 있었지만, 두 곳 모두 시장다운 북적거림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이토록 조용한 여수 시장 속에서 아직도 영업을 하고 있을지 오히려 걱정이 되었습니다. 순천에서 여수까지 여수 삼합을 먹고자 찾아왔는데 영업을 종료하면 헛걸음을 한 것이니...

 

 

다리를 건너자마자 여수맛집으로 유명한 23번 포장마차 입간판이 환하게 불을 켜놓고 있더군요. 아직 영업하고 있다는 안도감이 찾아오더군요.  

 

 

다른 골목길은 한가로움을 너머 한적하기만 한데... 23번 포장마차는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불야성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곧 있으면 자정인데... 시장 골목 포장마차에 모여서 초겨울의 밤을 즐기는 무리들이 맛있는 즐거움을 나누고 있었습니다.

 

 

자정이 가까운 시간에 10명 남짓한 일행이 찾아왔음에도 여수 서시장 23번 포장마차 사장님은 전혀 놀라지도 않고 익숙한 손짓과 말투로 자리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삼합 먹을꺼제... 2판 줄까?... 술은 어떻게 할겨?"

 

 

 

농담 반 진담 반을 섞어서 여수삼합이 그렇게 맛있다고 해서 서울에서 찾아왔다고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거짓말인 것을 뻔히 알면서 사장님은 거짓말을 받아주시더군요. 여수 삼합 2판을 주문하자 잘 익은 전라도 김치가 정말 맛있는 빛깔을 반짝이며 테이블 위에 포기 채로 올라오더군요.

 

 

 

 싱싱한 굴도 한 접시 가득 나옵니다. 부족허면 말혀~ 리필해줄께. 늦은 시간인데 굴이 싱싱하더군요. 초장에 찍어서 야금야금 먹었습니다.

 

 

 

드디어 오늘의 주인공인 여수의 맛, 여수의 별미인 여수삼합이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푸짐하게 들어간 양파와 통마늘. 그리고 삼겹살이 가득 들어가 있습니다. 통통한 새우들도 있습니다.

 

 

삼합인데.... 삼합의 정체가 왠지 허술하더군요. 돼지고기와 새우, 양파가 여수삼합인가? 설마.... 어쨌든 돼지고기가 타지 않도록 살살 맛있게 구워주었습니다.

 

 

고기가 익으면서 식욕을 자극하는 구수한 고개 냄새가 모락모락 퍼지고... 일행들은 모두 배가 고프다며 빨리 여수 삼합을 먹을 수 있는 타이밍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럼 그렇지. 돼지고기가 어느정도 익자, 낙지랑 관자가 가득 담긴 접시가 나오더군요. 이로써 여수별미 여수삼합이 완벽하게 모이게 된 것이네요.

 

 

 

달달하게 익어가는 돼지고기 가운데에 낙지를 올려주고, 그 주변으로 하얀 관자를 놓아주면... 이것이 바로 여수의 맛, 여수 삼합의 완성체가 되겠습니다.

 

 

어째 우리 일행들이 여수삼합을 구워먹는 것이 시원찮았는지 사장님께서 오셔서 직접 시범을 보여주면서 여수 삼합을 맛있게 먹는 법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설명이 끝나고 또 무언가 시원찮았는지 주방 냉장고 문을 한 번 열더니... 이것도 같이 구워서 먹으라며 플라스틱 락앤락을 건내주시더군요.

 

 

저희가 불쌍하게 보였던 것일까요? 조개 해산물들이 가득 담긴 통이었습니다.

 

 

주셨으면 또 맛있게 먹는 것이 바로 예의이자, 도리가 아니겠습니까? 반찬동을 뒤집어서 모두 넣고 달달달 익혔습니다. 돼지고기가 관자, 그리고 낙지가 익어가는 냄새가 끝내주더군요.

 

 

여수의 별미인 여수삼합이 제대로 익어가는 모습을 지금 보고 계신 것입니다. 낙지도 잘 익고 있고, 돼지고기는 육즙을 내며 잘 익었고, 관자는 부드러운 맛을 음미할 수 있을만큼 익었습니다. 마늘도 기름이 잔득 배어 살살 녹을 것만 같습니다.

 

 

그럼, 잘 익은 김치랑 부추, 그리고 시금치 등을 살짝 데쳐서 먹을 수 있도록 올려주세요.

 

 

여수에 오시면 꼭 여수삼합을 맛보세요. 여수삼합에는 홍어가 들어가 있지 않지만 여수시장의 풍족한 인심이 고스란히 들어가 있는 맛있었습니다. 여수맛집을 찾는다면 고민하지말고, 서시장 23번 포장마차에 들어오셔서 여수의 맛, 여수의 별미를 배터지도록 맛보시길 적극 추천드립니다.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여기에서 "여수맛집_여수별미_여수 서시장 23번 포차에서 삼합을 맛보다" 이야기를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e야기맨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