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모여, 생산적 잉여를 도모하다.
이야기

이야기현상소 / 영화후기 : '위플래쉬'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5. 3. 29.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이야기현상소 / 영화후기

'위플래쉬'

 

 

 

 

안녕하세요. 이야기현상소입니다.
이야기현상소에서는 매주 금요일마다 영화 한 편씩을 보기로 했습니다. 놀면서 공부하기에 영화만큼 좋은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 바로바로 후기를 남겨야 하건만 게으름이 자꾸 늦어지게 하네요. 가장 최근에 본 영화 '위플래쉬'에 대한 제 짧은 후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위플래쉬는 영화 포스터부터 생동감이 넘칩니다. 간격을 두고 배치된 글자들이 마치 드럼의 비트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내용도 보기 전에 포스터에서 한 번 반했습니다.

 

 

 

 

네이먼은 버디리치라는 전설적인 드러머를 동경합니다. 그의 연주 기법을 연습하면서 플레처교수의 눈에 띄게 됩니다. 플레처교수는 폭력적이고 모욕적인 교수방법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스승이었습니다. 분노와 오기를 이끌어내 어떤 경지에 이르는 제자를 갖고싶어하는 사람입니다. 네이먼은 그의 교수법에 처음엔 당황하고, 분노하며, 반항하기도 합니다. 그 와중에도 그는 플레처교수와 가족들의 인정을 받기위해 위대한 경지에 이르고자 손에 피가 날 정도로 연습을 합니다. 그렇게 자기 자신의 자리를 따내죠. 영화 속에서 어떤 사건에 의해 잠시 드럼을 그만두었다가 다시 시작하는 마지막 10분은 모두가 찬사를 하는 장면입니다. 네이먼은 결국 자신이 꿈꾸던 위대한 경지에 이르게 되고 플레처교수와 아버지의 인정을 얻습니다.

 

 

 

 

영화 속 가장 매력있는 인물은 플레처교수였습니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방식이 폭력적이고 모욕적이고 정신적으로 몰아부치는 형식입니다. 피도눈물도 없을 것 같은 그는 음악에 있어서는 그런 모습을 보이지만 그 외의 모습에서는 따뜻한 인간적인 모습도 보입니다. 옛 제자가 자살한 일에 슬퍼하고, 지인의 딸에게 상냥하게 대하는 모습이 바로 그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쓸 데 없는 말이 '그만하면 잘했어'야" 플레처 교수의 명언이죠.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하지만 무언가 노력하고 있는 사람에게 그만하면 잘했다는 이야기는 그 수준에서 노력을 멈추게 할 지도 모릅니다. 저는 칭찬을 듣는 것이 오히려 부담이 되기도 하더군요. 진짜 잘한건지 의심도 들고, 다음번엔 이것보다 훨씬 잘해야 겠지라는 부담도 생기더군요. 그래 이만하면 잘했어라며 합리화시키는 제 자신을 보기도 합니다. 순간의 위안은 되지만 그 이상으로 발전할 수는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플레처교수는 난폭하지만 학생들의 장점을 최대한으로 이끌어주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방식에 대하여 의견이 분분하지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