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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3월 막샷 정출 / 장흥 토요시장과 동백림 그리고 보성 득량역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5.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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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막샷 정출

장흥 토요시장과 동백림 그리고 보성 득량역

 

 

 

 

안녕하세요. 이야기현상소입니다.
어제는 막샷 정출이었습니다. 이번 정출은 겨울이 끝나고 봄이 시작되는 사이에 피는 꽃, 동백을 보러 장흥으로 갔습니다. 장흥의 묵촌리에는 아주 작은 동백숲이 있습니다. 200~300년 가까이 된 오래된 동백나무들이 가꿔지고 있는 아담한 동백숲입니다. 크지 않아 실망하신 분들도 계실 테지만 저는 나무와 새, 쉼터가 있는 그 곳이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장흥에 도착해 가장 먼저 토요시장에 갔습니다.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에서는 시장 최고의 만담꾼으로 보이는 상인 한 분이 물건을 팔고 계셨습니다. "자동차 흠집 이거면 싹 사라져~" 아저씨의 말에는 무언가 빠져들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나봅니다. 사람들은 한동안 그 자리에서 떠나질 않았습니다.

 

 

 

 

 

 

아쉽게도 동백이 만개하지 않아 활짝 핀 동백을 볼 순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 피지 않은 꽃봉오리와 바람에 날려 떨어진 꽃들이 나름대로 운치있는 곳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저희만 오는 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커플, 가족들이 나들이하러 많이 오더군요. 문득 동백의 꽃말이 떠올랐습니다. '그 누구보다도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동백의 꽃말을 아는지 모르는지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찾아오는 곳인가 봅니다.

 

 

 

 

 

 

 

 

 

 

원래 계획한 코스는 동백림까지 였지만 시간이 조금 남아 보성 득량역에 가기로 했습니다. 폐쇄된 역을 관광자원으로 살려 만들어진 곳으로 7080세대의 추억을 되살려주는 곳입니다. 입구에 적힌 '당신을 추억시켜드립니다'라는 문구에 맞게 그 시대 그 시절의 물건, 풍경이 재현되어 있습니다. 역 앞 행운다방의 아드님이 어릴 적부터 모아 온 포스터, 물건, 사진 등을 가게 주변에 전시하면서 이 곳의 추억의 거리 조성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행운다방에 잠시 들어가 쉬고 있는 막샷회원들에게 주인 아주머니가 자랑스러운 듯이 말씀해 주셨습니다. 사실 처음 아들이 그런 것들을 모을 때는 이해를 못했는데 지금 와서보니 다 쓸 데가 있더라하는 말씀까지 말입니다.

 

 

 

 

 

정출은 역시 여러사람과 함께 해야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서로 모델이 되어주기도 하고, 찍은 사진을 서로 보여주기도 하고, 그 지역 사람에게 이야기도 듣고 하다보면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도 모르게 지나 있습니다. 다음 정출에는 더 많은 사람이 함께 하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