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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있는 꽃들은 눈부시지만
이름없는 꽃들은 그냥 눈물겹다.
세상 사람들이 자기를 알아주든 말든
무명의 것들이 한데 옹기종기 모여
함께 웃고 춤추고 같이 비바람 맞으며
오순도순 사는 모습은 참 다정하다.
무돌의 들꽃이야기
순천대학교 맞은 편에 위치한
상상문화발전소 지하에서
무돌의 들꽃이야기가 열렸다.
이름 있는 꽃들보다
이름 없는 꽃들에게
정성 어린 관심을 보인
무돌님은 순천에서 공공미술을 하는
하상범 작가이다.
자세히 들여다 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았던 들꽃들이
무돌의 캔버스 위에서는
주인공이 된다.
계절과 함께 피고 지는
연약한 들꽃이
사시사철 서있는 나무처럼
지지 않고 피어있다.
이야기현상소 팀원들과 함께
무돌의 들꽃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몸짓이지만
그래도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의미가 될 수 있는
필요한 사람이 되자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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