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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순천사진강의] 순천 생협 아이쿱 사진강의 : 잠든 카메라를 깨워주세요.

by 이야기맨 2013.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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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사진강의] 순천 생협 아이쿱 사진강의

잠든 카메라를 깨워주세요.

 

 

순천생협에서 사진강의를 했습니다. 먼저 오해를 하실 것 같아서 먼저 밝히면, 전문적인 카메라 강의가 아닌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카메라 조작법에 대한 강의였습니다. 정작 사진을 배우고 싶은 사람은 바로 "이야기현상소"이니까요. 왜 아무리 셔터를 눌러도 사진이 나아지는 법이 없을까요?

아이쿱 순천생협에서 SNS와 밴드 강의 이후 카메라 강의까지 맡게 되어서 조금은 더 친숙하게 된 곳입니다.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교육을 할 수 있고, 궁금한 것이 있으면 편하게 묻고 답할 수 있는 강의였는데... 질문이 얼마 안나왔던 것 같아요. 질문을 좀 많이 해주세요.

 

 

휴대폰 카메라부터 필카, 크롭바디, 풀프레임 바디, 그리고 일명 똑딱이까지 서로의 카메라를 바꿔가며 조작해보면서 카메라의 특징을 살짝 엿보고, 필요한 기능들을 익힐 수 있도록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강의 이후 조금이라도 사진에 도움이 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집안 구석에 잠들어 있거나, 방치되어 있는 카메라를 깨워서 가을이 다 저물기 전에 카메라 콧바람이라도 쐬어주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좋은 사진을 찍으려고 하지 마시고, 사진 찍는 것 자체가 즐거워졌으면 좋겠습니다.

 

 

가끔 사람들께서 저에게 "어떤 카메라가 좋은 카메라냐"고 묻습니다. 그럼 저는 항상 되묻습니다. "어떤 사진이 좋은 사진인가요?" 물론 고성능 바디에 값비싼 렌즈가 있으면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질 것입니다. 그래도 카메라는 사진을 찍기 위한 도구일 뿐, 결코 좋은 사진이 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저에게 가장 좋은 카메라는 바로 지금 내 손 옆에 있는 카메라라고 생각합니다. 무거워서 배낭 속에서 잠든 카메라보다 책상 위, 주머니 속에 있는 핸드폰 카메라가 더욱 더 훌륭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카메라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어설픈 카메라 강의였지만 카메라와 함께 가을여행을 떠나보세요. 분명 조금은 다른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방법을 배우셨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