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일본영화 /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 / 코바야시 사토미, 가타기리 하이리 출연 / 2007년 일본
외로운 사람에게 위로가 되는 음식은 카모메 식당에서...
안녕하세요. e야기맨입니다.
요즘 날씨가 쌀쌀해지더니, 눈이 펑펑 내리더군요. 겨울이 되면 몸이 추운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그래서 마음까지도 더 추워지면 안되겠지요. 그래서 마음이 배부르고, 배가 따뜻해지는 영화를 추천할까 합니다. 2007년에 개봉한 일본영화 '카모메 식당'입니다.
특별한 대사도, 특별한 사건도 일어나지 않는 잔잔한 영화이지만 보고 나면 왠지모를 따뜻함이 스며드는 영화입니다. 식당 테이블로 기대우는 빛이 한없이 따뜻했던 영화, 카모메 식당. 외로운 사람에게 위로가 되는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 곳입니다. 혹시 외로움 때문에 힘들다면 카모메 식당을 들러 보세요.
본 리뷰는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이며, 사용된 이미지는 영화정보에서 가지고 왔습니다.
미도리 : 만약에 내일 세상이 끝난다면 무얼 하실꺼에요?
사치에 : 세상이 끝나기 전 마지막 날에는 소중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을 초대해서, 엄청나게 맛있는 식사를 만들어 먹고 죽을래요.
미도리 : 그러면... 세상이 끝날 때, 꼭 저도 초대해 주셔야 해요.
삶은 끊임없이 '살아있음'에게 똑같은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왜 살고 있나요?"
이 질문 하나에 각자마다 다양한 대답들이 나열되겠지만,
그 중 가장 많이 공통된 답을 추출한다면, 아마도 "행복"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럼 다시 질문을 바꿔보자.
"당신은 언제 행복을 느끼나요?
영화 "카메모 식당"은 나에게 이 물음을 던지는 영화였다.
미도리 :
세상 어딜가도 슬픈 것은 슬픈 것이고,
외로운 사람은 외로운 법이잖아요.
필란드 헬싱키의 어느 길모퉁이
아담한 일본식 주먹밥 식당, 키모메 식당이 문을 연다.
사치에(고바야시 사토미)는 식당을 찾아와줄 손님을 기다리지만 필란드에서 일본 식당은 낯설다. 좀처럼 손님은 찾아오지 않는다. 그대로 사치에는 매일매일 아침을 준비하며 손님을 기다린다.
따사로운 아침햇살만이
카모메 식당의 손님일 뿐.
어느날 일본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백수 청년 '토미'가 카모메 식당 안으로 들어온다.
"독수리오형제 주제가가 어떻게 되죠?"
햇살만 머물렀던 카메모 식당에 첫 손님이 들어온 것이다.
하지만 '독수리오형제' 주제가가 제대로 생각나지 않는 사치에는
핀라드로 여행 온 미도리를 만나, 독수리오형제 가사를 완벽하게 적어 토미에게 전해준다.
"다레다 다레다 다레다~"
인연이란 것은 무엇일까?
평범한 것을 특별한 것이라고 포장하는데 가장 흔한 방법이 인연은 아닐까?
무료한 평범한 일상 속에 뜬금없이 찾아온 인연과
우스꽝스러운 "독수리오형제" 가사.
사치에 : 독수리 오형제 (갓챠맨) 주제가를 전부 아는 사람 중에 나쁜 사람은 없어요.
하고 싶었던 일을 해서 좋은 것이 아니라
그저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는 것 뿐이죠.
커피루왁!
누군가가 타주는 커피가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법이죠.
인연들이 낯선 인연들을 부르고,
그 중심에서
어서오세요 미소짓는 카모메 식당의 사치에.
마사코 :
누가 고양이를 주었어요.
그래서 이제는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갈 수 없게 되었어요.
어디로 가야할지 방향성을 잃어버린 삶들이 모여들고
카모메 식당은 단골 아침햇살과 함께 안아준다.
햇살이 머문 카모메 식당은 그들에게 그리운 집이고,
매일 아침마다 정갈하게 식사를 준비하는 사치에는 그들의 그리운 엄마다.
삶의 가장 깊은 중심에서
함께 식사하는 것으로
세상의 모든 상처를 안아주는 사람이
바로 엄마였다.
이 세상에게 버려진 것처럼 보잘 것 없고 쓸쓸하고 외로웠던 그녀들이,
작은 카모메 식당에 모여
엄마가 된다.
그리고 손님들에게
삶의 쓸쓸함을 잠시 기댈 수 있는
커피와 주먹밥을 정성껏 준비한다.
여자의 꿈은 무엇일까?
복잡하고 쓸쓸한 삶에 맛있는 음식을 차려놓고 웃으며 함께 식사하는 것.
엄마가 되는 것.
세상에는 아직,
우리가 모르는 일들이 많아요.
하지만 언젠가는 모든게 변하기 마련이니까요.
누구나 변하기 마련이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아내에게서 전화가 걸려온다.
"여보, 오늘 뭐 먹고 싶은 거 없어?"
엄마다.
항상 내 삶의 중심이었고,
가장 깊은 그리움의 중심이었던 나의 고향.
"응... 그냥... 아무거나, 맛있는거 먹고 싶어."
"맨날 아무거나라고 말하지 말고, 콕 집어서 주문을 해주세요."
"당신이 해주는 요리는 다 맛있는 걸...."
"그래... 그럼 내 마음대로 준비해놓을테니 빨리 들어와요."
"네, 금방 집으로 갈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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