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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나쁜영화 * 나쁜사랑 * 결국.. 흔해 빠진 사랑이야기, 하트비트 Heart Beats

by 이야기맨 2013.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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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영화 * 나쁜사랑 * 자비에 돌란 감독 * 모니아 초크리 * 나엘스 슈나이더 * 2010 캐나다 * 미성년자관람불가

결국.. 흔해 빠진 사랑이야기, 하트비트 Heart Beats

 

 

 

 

 

 

세상의 유일한 진실은 이성을 잃은 사랑이다.

 

 

 

 

 

한 남자를 사이데 둔

한 여자와 한 남자의 사랑 경쟁.

 

 

 

 

 

 

 

안녕하세요. e야기맨입니다.

요즘 영화이야기를 자주 올리고 있네요. 오늘 이야기하고자하는 영화는 하트비트 Heart Beats 입니다. 2010년에 개봉한 캐나다 영화입니다. 감성적인 영상과 음악이 짙은 우울을 자극하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이면서 감독을 맡은 자이에 돌란의 매력과 천재성을 엿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과연 사랑이란 무엇일까요? 왜 심장은 그 사랑 앞에서 뛰었고, 어느 순간 차갑게 식었던 것일까요? 사랑에 대한 모순, 또는 추악한 사랑의 실태를 까발리고 있지만 당신의 심장이 고장났었던 순간을 떠올리게 만듭니다. 그래서 하트비트는 나쁜 사랑으로 기억되는 첫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아주 나쁜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 본 리뷰는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이며, 이미지는 다음 영화정보에서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다수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을 먼저 밝힙니다) 그럼, 결국... 흔해 빠진 사랑이야기, 하트비트 Heart Beats 이야기를 꺼내보도록 하겠습니다.

 

 

  

 

 

 

 

 

처음 그를 만난 순간,

우리의 심장은 같은 속도로 달리기 시작했다.

 

 

 

 

 

하트비트 Heart Beats 감각적인 영상을 돋보이게 하는

프랑스 출신의 전설적인 가수 Dalia의 Bang Bang

Les amours imaginaires Heartbeats

* 출처 : youtube

 

 

 

 

아무 생각없이 본 영화였다.

하지만 영화가 끝난 후에는 많은 생각을 남겨놓는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어쩔 수 없는 마음의 반응이었겠지만

결국 경계를 잃어버린 마음은

진실이 드러난 순간,

세상에서 가장 더러운 것이 되어 뱉어진다.

 

이성을 잃어버린 사랑이 이 세상에서 남은 유일한 진실이라는 말에 당신은 얼마나 공감할 수 있을까?

사랑이란 감정에 빠졌던 순간이 그러하듯

준비없이 이별을 맞이해야하는 순간에도 머리가 아닌 몸이, 이성이 아닌 감정이 먼저 움직인다는 것은 관성의 법칙처럼 당연한 것인데, 우린 그 당연한 감정을 "집착"이라 부르며 가볍게 치부해 버린다. 과연 '연애'라는 관계 속에서 "사랑"이란 것과 "집착"이란 것을 어떤 기준으로 다르다고 구별할 수 있는 것일까?

 

 

<사진 : 니콜라 역의 니엘스 슈나이더>

 

모든 것을 공유할 수 있을 것 같은 친구였지만 매력적인 니콜라 앞에서 집착이 생기고 만다. 어쩔 수 없이... 자신만이 갖고 싶다는 소유욕이 우정보다 앞서가고, 이성보다 앞서가는 이성애자인 마리아와 동성애자인 프랑시스. 그리고 그 무엇도 선택하지 않은 채, 매력적인 중심을 유지하고자 했던 니콜라.

 

과연 어쩔 수 없는 것이었을까?

 

 

 

 

 

 <사진 : 감독이자 게이 프랑시스를 연기한 자이에 돌란>

 

 영화는 집착으로 변해가는 각 주인공들의 미묘한 감정들을 세심하게 보여준다. 평행선을 그었던 합리적이었던 이성이 집착에게 어떻게 붕괴되어 가는지 보여준다.

젊은 감독이자, 하트비트에서 게이 프랑시스로 출연한 자비에 돌란의 감수성이 영상 가득 묻어난다. 그리고 영화가 끝난 뒤에도 Dalia의 Bang Bang은 오랫동안 흐른다.

 

 

 

 

 

 

 

 

 

결국 프랑소아는 사랑하는 니콜라에게 혐오감과 역겨운 구토를 쏟아낸다. 구토라는 행위를 통해 프랑소아는 자신의 자존심을 지키고, 타인의 애뜻한 감정을 가볍게 여겼던 니콜라에게 벌을 준다. 더럽고 혐오스러운 대상, 니콜라를 향해 뛰었던 자신의 심장박동 Heartbeats를 토해낸 것이다.

 

자신의 감정이 소중하다면 상대방의 감정도 소중한 것이다. 그것이 우리가 처음으로 배웠던 사람과 사람 사이의 배려였었다. 언제 단 한번이라도 가슴 속에 있는 심장이 뛰라고 해서 뛰고, 멈추라고 해서 멈춘 적이 있었던가?

 

 

 

 

 

 

 

당신을 향해 뛰었던 심장이 당신이 떠난 뒤에도

병신처럼 당신을 향해 뛰고 있다.

 

그것이 사랑이든, 집착이든

내 심장은 역겨운 당신을 향해 뛰고 있다.

그것이 내가 알고 있는 이 세상의 유일한 진실이다.

 

결국... 흔해 빠진 사랑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