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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안개에 마을이 잠긴다.
전남여행에 화순으로 너머 가는 길에 안개마을을 알게 되었다. 안개마을로 불리는 둔동마을은 화순 동복면 연둔리에 위치하고 있다. 1600년 경에 조성된 둔동보와 숲정이가 안개마을 둔동마을 앞에 있다. 마을을 보호하고자 인공적으로 조성한 것이다. 숲정이란 마을근처의 숲을 가리키는 순수 우리말이다. 깊은 안개를 보기 위해, 숲정이가 있는 둔둥마을에 새벽 일찍 나왔다. 안개에 잠긴 마을의 경관은 태초의 풍경처럼 신비로웠고, 고요하였다. 그래서 숲정이가 있는 안개마을 둔둥마을을 화순가볼만한곳으로 추천해본다.
숨기에 좋다.
아니, 숨겨놓고 떠나오기에 더없이 좋은 마을이었다.
무엇을 그곳, 둔동마을에 두고 왔는지 까맣게 잊어버릴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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