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모여, 생산적 잉여를 도모하다.
이야기

[한국영화_용의자] 공유가 쉼없이 뛰는데 벅차지 않아

by 이야기맨 2014. 3. 9.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한국영화_용의자]

공유가 쉼없이 뛰는데 벅차지 않아

 

한국형 본 시리즈로 알려진 용의자를 아주 뒤늦게 보았습니다.

모두 SK브로드밴드 케이블TV 프리미어에 신작으로 용의자가 올라왔기 때문입니다.

용의자는 꽤 긴 상영시간을 가진 영화입니다. 그런데 그 긴 시간동안 단 한차례도 쉬지 않고 액션씬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근육 빵빵한 공유는 쉼없이 뛰고 또 뛰고, 상처 주고, 상처 입고, 총 쏘고, 총 맞고를 거듭 반복하지만 묘하게 영화를 보는 내내 숨이 가파오지는 않았습니다. 그만큼 뛰었다면 숨이 가파올만도 할텐데....

 

 

한국영화의 액션이 이만큼이나 진보하였다는 점에는 큰 이견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어깨에 힘주고, 눈에 힘주고 주먹을 휘두르는 액션은 홍콩 느와르 영화에서 볼 수 있었던 겉멋처럼 보였습니다. 용의자로 몰린 지동철(공유)의 간절함이 처절한 액션 장면으로 제대로 녹여지지 못했다는 점은 무척 아쉽더군요. 본 시리즈 전에 나왔다면 정말 대박이었을 영화였겠지만, 본 시리즈를 몇 번이고 숨죽이며 재밌게 본 이들에게는 용의자만의 매력을 전달하기에 부족함이 느껴졌습니다.

 

특히 마지막 보리밭 장면에서 글래디에디터가 생각난 사람은 저뿐이었을까요? 고향으로 돌아오는 전사에 대한 오마쥬였을까요? 좁은 골목길을 질주하는 자동차 액션 장면도, 좁은 공간에서 격렬하게 몸싸움하는 장면도, 지붕 위를 뛰어다니는 액션 장면도 모두 하나같이 잘 만들어졌는데, 용의자만의 장면과 연출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모두들 엄청 고생해서 만든 영화라른 것은 영화가 시작되는 순간 매우 절실하게 느껴집니다. 특히 지동철 주인공 역을 맡은 공유는 아저씨의 원빈과는 다른 액션 배우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할 수 있는 영화일 것 같습니다. 진일보한 한국 액션의 현주소를 알려주는 영화, 용의자. 혹시 속편이 나온다면 기술이 아닌 연출과 시나리오에 더 많은 힘을 써서 숨이 턱턱 벅차오르는 긴장감과 속시원함을 함께 안겨주는 최고의 한국 액션영화가 되기를 기대하면서 뒤늦은 용의자 후기를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본 리뷰는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평이며, 사용된 이미지는 영화정보에서 가지고 왔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