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르2 후기 : 토르1보다 스케일과 재미를 무장한 토르2
지구 과학자가 신보다 똑똑하고, 강하다
토르2를 상영관에서 보고 바로 후기를 남겨 봅니다. 전체적으로 토르1보다 스케일이 커지고, 스토리도 훨씬 방대해졌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쉼없이 망치를 던지고 싸우는 장면들이 이어집니다. 그래서 액션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킬링타임용으로 토르2를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이야기의 짜임새 또는 긴장감을 요구한다면 토르2는 다소 실망감을 안겨줄 수 있을 것입니다. 처음부터 우주 이전의 무엇이 있었고, 에테르가 있었고, 아홉개의 행성이 오천년에 한번 정렬되는 컨버전시~ 된다는 어마어마한 스토리가 쏟아지는데, 연관성은 턱없이 부족해 보였습니다. 그래픽도 좋고, 배우들도 좋고, 그리고 시원시원한 액션 장면들도 좋았는데, 스토리의 쫀쫀함이 아쉬웠던 영화였습니다.
원작이 유명 만화이기 때문에, 원작에 충실한 영화였다고 한다면 분명 토르2는 잘 만들어진 영화일 것입니다. 어벤저스2와 스토리가 연결될 수 있도록 미리 토르2에 장치를 해두었다는 생각도 살짝 들었습니다. 아무튼 토르2는 토르1보다는 훨씬 더 잘 만들어졌습니다. 내용의 산만함과 그리고 오락에 치중한 나머지 개연성이 부족한 점은 아쉬웠던 점이었습니다.
아무리 신이 가진 것이 망치와 근육 뿐이라지만, 틈만나면 바지 벗고 돌아다니는 지구의 과학자보다 못합니다. 지구의 과학자가 우주의 평화를 지킵니다. 신은 5000천년을 살고, 인간은 100도 못사는데... 신이 똑똑해지려면 정말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신의 세계에도 과외선생님을 들이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럼 토르가 망치를 들고 근육 자랑하지 않아도 우주의 평화는 좀 더 스마트하게 지켜질 수 있으니까요. 참고로 토르2가 끝나면 그냥 나가지 마세요. 쿠키영상이 있습니다. 부디 토르3편에서는 신들이 좀 더 똑똑해져서 우주의 평화를 지키기를 바랍니다. (* 이미지는 다음영화정보에서 가지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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